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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4부터 일주간 방송, 강동완 원장 1. 이번 주는 한국인에게 흔한 암의 조기진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지간히 아프기 전에는 도무지 가기 싫던 병원에 요즘은 병도 없는 분들이 숨겨진 병을 발견하겠다고 찾고 있으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종합검진을 받으면 정말로 더 오래 살까요? 그렇습니다. 성인병, 즉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그리고 암 등을 종합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검진하게 되면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하지 않은 분들에 비하여 오래 사시게 됩니다. 2. 오늘은 어제에 이어 왜 암의 조기 진단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평소에 아무 증세가 없던 40-50대의 중년분들이 경미하게 소화가 안되고 체중이 조금 줄어 가족들이나 동료들의 권유에 못 이겨 위내시경을 한 결과 말기 위암의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절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어 병원을 찾게 되면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암인 경우가 많으나 증세가 없을 때 종합검사를 하여 암을 발견하게 되면 암이라고 해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3. 오늘은 어제에 이어 어떤 암들이 조기진단의 대상이 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간단한 방법으로 조기에 발견될 수 있는 암들이어야 포함되겠습니다. 많은 암들이 있지만 한국의 역학적, 임상적 자료에 기초하여 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폐암, 식도암, 방광암의 아홉가지가 조기진단의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런 암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성인들이 미리미리 선별 검사를 받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되어진 것들입니다. 4. 오늘은 위암의 조기진단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위암을 조기진단하는 검사로는 내시경과 상부위장관 조영술이 있습니다. 내시경은 의심스러운 부분을 제거하거나 조직검사를 즉시 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으나 불쾌감이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사람은 위장 조영술을 받으면 되고, 평소 위장 증세가 있거나 위장 출혈이 의심되는 사람은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이상의 성인은 1-2년에 한번씩 위 검사를 받는 것이 의학적으로 권장됩니다.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5. 오늘은 간암의 조기진단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간암은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조기진단을 시도 할 수 있습니다. 알파 태아단백은 혈액의 채취로 이루어 지며 이 수치가 정상보다 높으면 간암의 발병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이 알파 태아단백에 비해 훨씬 민감하고 정확하게 간암을 진단할 수 있으나 악성과 양성을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35세이상의 B형 간염 보균자와 B형, C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 환자, 알코올 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3 내지 6개월 마다 검사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오늘은 유방암의 조기진단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유방암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자가검진, 의사의 유방 촉진, 방사선 유방 촬영술, 유방 초음파검사가 있습니다. 자가 검진은 의사로부터 유방 촉진법을 익힌 후 본인 스스로 생리가 끝나는 시점에 한달에 한번 정도 시행하면 됩니다. 30에서 50대 여성에게 비교적 효과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의사에 의한 유방 진찰은 의사의 숙련도나 경험에 따라 결과가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내일은 유방촬영술과 초음파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7. 오늘은 어제에 이어 유방암 조기 진단에 필요한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 두가지는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진단방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유방 촬영술은 전체적인 유방의 모양과 아주 작은 석회화와 같은 병변을 찾아내는 데 유리한 반면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양성과 악성을 감별하는 데는 초음파 검사가 더 좋습니다. 이 두가지 검사를 같이 한 후 의심되는 부위는 흡인 침 생검 조직 검사를 하여 진단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