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국제신문 고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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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치료, 수술하면 효능 높다
# 조절형 위밴드 수술
고도비만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조절형 위밴드 수술이 선호도가 높다.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위(왼쪽)와 조절형 밴드 수술로 위 상부를 조인 모습.
- 절제 않고 밴드 장착…합병증 적어
- 식염수로 음식섭취량 조절
# 담췌장 전환술
- 위 절제 후 소장끼리 연결…영양실조 우려
- 수술 복잡, 합병증 부담도 커
# 위 우회술
- 위 상부만 남기고 절제…소장 우회 연결
- 음식 섭취·영양분 흡수 동시 제한
흔히 비만을 살이 쪘다는 정도로만 여기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몸속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쌓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질병이다. 많은 사람이 비만에서 탈출하려 좋다는 운동법과 식품을 접하고 있으나 그리 간단치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비만의 정도가 심한 '고도비만' 환자는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어 더욱 고통스럽다.
■고도비만이란
위 밴드 실제 모양. 생리식염수로 점선 부위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밴드의 지름을 조절한다.
비만 측정 방법이나 기준은 다양하다. 우선 우리가 익히 아는 표준체중(키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한 값)을 예로 들어보면, 키가 170cm인 사람의 표준체중은 63㎏이다. 이 표준체중보다 20%(12.6㎏) 더 무거운 76㎏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로도 비만을 측정하는데 남성은 0.95 이상, 여성은 0.8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허리둘레만 갖고 말하면 남성은 102cm 이상, 여성은 88cm 이상을 비만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측정방법이 다양해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만의 기준을 정했는데, 그 척도가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 40 이상은 고도비만, 50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수치는 체중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건강문제의 발생 위험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서양인보다 체격이 작은 아시아인에게 이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좀 무리여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비만학회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의 키가 160cm이고 체중이 66㎏이면 체질량지수(66÷25600)가 25를 넘어 비만이고, 77㎏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진단한다.
■고도비만 어떻게 치료하나
고도비만 환자는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비수술적으로는 97%가 치료에 실패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유일한 치료법으로 수술을 꼽고 있으며, 실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십만 건의 고도비만 수술이 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수술이 본격 시작돼 치료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한 비만·대사 수술학회도 창립해 활동 중이다.
고도비만 수술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 섭취된 음식물로부터 영양 흡수를 억제하는 방법, 두 가지가 복합된 방법 등으로 나뉜다. 이는 지방 흡입이나 체형을 교정하는 성형 수술과는 완전히 다르다.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조절형 위밴드 수술이다. 이는 위 일부를 묶으면 음식 섭취량이 줄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탄생한 방법이다. 1990년대 직경을 조절할 수 있는 위 밴드 발명과 더불어 복강경 수술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수술 방법은 개복을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위 직경을 조절하는 실리콘 재질의 밴드를 위 상부에 장착한다. 그런 뒤 밴드와 연결된 튜브 끝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할 수 있는 주입구를 설치하고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복벽(배 부분의 피부 밑)에 심는다. 주사를 놓듯이 주입하는 생리식염수는 밴드의 조임 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면 결과적으로 소량의 음식만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도 없어져 지속적으로 체중이 줄게 된다.
여타 비만 수술과 달리 위와 장을 자르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수술 후 상황에 따라 임의로 음식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지 밴드를 제거하고 위를 원상 복구하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초과한 체중의 70% 이상이 감량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몇 가지 합병증이 있는데 발생 빈도나 그 정도가 경미하고 치료도 비교적 쉽다.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방법으로는 담췌장 전환술이 많이 쓰인다. 섭취한 음식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화 효소(담즙, 췌장 소화액)가 소장의 말단부에서 늦게 만나도록 위 일부를 절제하고 소장끼리 연결하는 것이다. 이 수술은 효과가 과도할 정도여서 자칫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으며, 고도비만 수술 중 가장 복
# 조절형 위밴드 수술
고도비만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조절형 위밴드 수술이 선호도가 높다.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위(왼쪽)와 조절형 밴드 수술로 위 상부를 조인 모습.
- 절제 않고 밴드 장착…합병증 적어
- 식염수로 음식섭취량 조절
# 담췌장 전환술
- 위 절제 후 소장끼리 연결…영양실조 우려
- 수술 복잡, 합병증 부담도 커
# 위 우회술
- 위 상부만 남기고 절제…소장 우회 연결
- 음식 섭취·영양분 흡수 동시 제한
흔히 비만을 살이 쪘다는 정도로만 여기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몸속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쌓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질병이다. 많은 사람이 비만에서 탈출하려 좋다는 운동법과 식품을 접하고 있으나 그리 간단치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비만의 정도가 심한 '고도비만' 환자는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어 더욱 고통스럽다.
■고도비만이란
위 밴드 실제 모양. 생리식염수로 점선 부위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밴드의 지름을 조절한다.
비만 측정 방법이나 기준은 다양하다. 우선 우리가 익히 아는 표준체중(키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한 값)을 예로 들어보면, 키가 170cm인 사람의 표준체중은 63㎏이다. 이 표준체중보다 20%(12.6㎏) 더 무거운 76㎏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로도 비만을 측정하는데 남성은 0.95 이상, 여성은 0.8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허리둘레만 갖고 말하면 남성은 102cm 이상, 여성은 88cm 이상을 비만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측정방법이 다양해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만의 기준을 정했는데, 그 척도가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 40 이상은 고도비만, 50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수치는 체중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건강문제의 발생 위험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서양인보다 체격이 작은 아시아인에게 이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좀 무리여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비만학회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의 키가 160cm이고 체중이 66㎏이면 체질량지수(66÷25600)가 25를 넘어 비만이고, 77㎏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진단한다.
■고도비만 어떻게 치료하나
고도비만 환자는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비수술적으로는 97%가 치료에 실패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유일한 치료법으로 수술을 꼽고 있으며, 실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십만 건의 고도비만 수술이 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수술이 본격 시작돼 치료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한 비만·대사 수술학회도 창립해 활동 중이다.
고도비만 수술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 섭취된 음식물로부터 영양 흡수를 억제하는 방법, 두 가지가 복합된 방법 등으로 나뉜다. 이는 지방 흡입이나 체형을 교정하는 성형 수술과는 완전히 다르다.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조절형 위밴드 수술이다. 이는 위 일부를 묶으면 음식 섭취량이 줄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탄생한 방법이다. 1990년대 직경을 조절할 수 있는 위 밴드 발명과 더불어 복강경 수술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수술 방법은 개복을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위 직경을 조절하는 실리콘 재질의 밴드를 위 상부에 장착한다. 그런 뒤 밴드와 연결된 튜브 끝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할 수 있는 주입구를 설치하고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복벽(배 부분의 피부 밑)에 심는다. 주사를 놓듯이 주입하는 생리식염수는 밴드의 조임 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면 결과적으로 소량의 음식만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도 없어져 지속적으로 체중이 줄게 된다.
여타 비만 수술과 달리 위와 장을 자르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수술 후 상황에 따라 임의로 음식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지 밴드를 제거하고 위를 원상 복구하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초과한 체중의 70% 이상이 감량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몇 가지 합병증이 있는데 발생 빈도나 그 정도가 경미하고 치료도 비교적 쉽다.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방법으로는 담췌장 전환술이 많이 쓰인다. 섭취한 음식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화 효소(담즙, 췌장 소화액)가 소장의 말단부에서 늦게 만나도록 위 일부를 절제하고 소장끼리 연결하는 것이다. 이 수술은 효과가 과도할 정도여서 자칫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으며, 고도비만 수술 중 가장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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