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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온 선교 편지 - 정승호 목사님

주님의 은총이 강동완 원장님과 웰니스 병언 가운데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고국은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빛이 창연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곳 필리핀은 여전히 무더위 가운데 있습니다.
다만 우기철이라 하루 한 두차례 폭우가 쏟아져서 무더위를 식혀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길을 다니지 못할 정도로 온 종일 무섭게 폭우가 내리는 상황입니다.
필리핀 앙겔레스로 파송 받은지 5년이 지나 6년차가 되니, 그런 모든 과정들이 별로 낯설지 않고 익숙해져 갑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저지대에 사는 필리핀 현지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선교지 주민들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폭우 속에서 물장구치고 우중 샤워를 즐기는 아이들과 천진난만한(?) 어른들을 보면 절로 안타깝지만 웃음이 나옵니다.
아마도 120여년전 우리나라를 찾아오신 선교사님들도 그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들의 헌신과 순교의 삶과 희생 가운데 한국의 기독교는 전 세계를 향하여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받았기에 그 은혜에 제대로 보답하는 한국교회와 선교사역이 복음전파의 현장마다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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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대한웰니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