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__힘찬싱어 콘테스트_ 수상자 단체사진
힘찬싱어 콘테스트 수상자 단체사진  제공 | 힘찬병원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소위 ‘펀(FUN)경영’ 바람이 전문병원에도 불고 있다. 펀경영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창의력과 활력을 이끌어내는 관리방식을 일컫는다. 특히 환자들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직원들의 행동이나 표정 등은 환자들의 심리 및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펀경영 도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표 사례가 힘찬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부평힘찬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힘찬싱어 콘테스트’다. 한 종편방송 음악 프로그램인 ‘팬텀싱어’를 모티브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는 4~5인으로 구성된 총 10개팀이 상금 1600만원을 걸고 가곡, 팝송,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직원들에게 좀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자는 의미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올초 기획됐다.

분원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참여한 10개팀은 프로 못지않은 열정을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했다가 힘찬병원이 좋아서 재입사하게 됐다는 특이한 이력의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 멋진 가곡을 선보였다. 또한 노래 가사를 통해 힘찬병원 개원 15주년의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다는 팀도 있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부평힘찬병원의 ‘불자동차’ 팀은 팬텀싱어 출연자들과 비슷한 의상을 갖춰 입어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같은 수술실 직원 4명으로 팀으로 구성된 만큼 탄탄한 단합력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실제 팬텀싱어의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였던 시메코스타의 축하 공연과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등 의료진과 성악가 임지성씨의 깜짝 무대가 이어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기도 했다.

또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원과 제17대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한 휴먼스포츠재단 이에리사 대표, 로드싱어즈 음악 감독인 정상한 지휘자, 백석예술대학 김은경 교수(성악가) 등 외부 인사와 분원별 의료진과 직원으로 구성된 내부 심사위원 28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하는 병원 특성상 직원들이 더욱 활력을 얻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항문외과 부산 웰니스병원은 장기 근속한 직원들의 공을 인정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병원 내에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 및 퇴사자들의 부서와 이름을 적은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을 운영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는 의료진은 물론 방사선사나 조리사, 행정직 등 병원 내 전 직원이 3년 이상 근무 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현재 70~80여명의 재직자 및 퇴사자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내년 3월까지는 총 100여명의 직원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인천 빅토리아 요양병원 재활치료실은 매년 전반기, 후반기에 걸쳐 연 2회 ‘재활치료실 미소천사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재활치료사들이 미소 짓는 사진을 재활치료실 내에 게시하면 환자들이 직접 미소가 아름다운 재활치료사를 선발할 수 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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